이번 시즌 한국프로야구(KBO)가 구단별 50경기 이상을 치른 가운데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준 1위 KIA 타이거즈(31승 1무 20패)는 4위 삼성 라이온즈와 3경기 차로 아슬아슬하게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 6경기 차로 촘촘하게 순위가 짜여있는 탓에 연패하는 순간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다. 지난주까지 2위로 KIA를 추격하던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에 스윕패를 당하며 5위까지 떨어졌다. 레이스가 절반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내려앉았다고 볼 순 없지만, 그만큼 이번 시즌의 치열함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강팀들이 서로 총력전을 펼치는 탓에 이변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주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 자이언츠는 주중 시리즈에서 선두 KIA에 스윕을 거두고 3위였던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7위 kt 위즈도 어느새 6위 SSG 랜더스를 2경기 차까지 쫓아왔다. 반면 시즌 초반 2위까지 치고 올라오던 키움 히어로즈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24일 최하위로 추락했던 한화 이글스는 키움의 추락에 8위로 올라서는 어부지리를 경험했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혼돈의 시즌이다. 5월 초까지만 해도 6강(KIA, 두산, LG, 삼성, NC, SSG)·4약(kt, 한화, 롯데, 키움)의 형세였으나 하위권 팀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4연패 중인 NC를 만난다.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에서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을 소모한 KIA는 윤영철, 황동하 등 영건의 어깨에 기대야 하는 형국이다. 다만 임기영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주말 시리즈를 내주며 선두 탈환에 실패한 두산은 최근 10경기서 6승 4패로 순항 중인 kt를 만나 선두 재탈환의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NC를 상대로 짜릿한 스윕승을 거두고 3위로 뛰어오른 LG는 문학에서 SSG를 상대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위 한화와 9위 롯데는 하위권 탈출을 두고 대전에서 결전을 치른다. 4위까지 떨어진 삼성은 키움을 상대로 순위 회복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