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국내 생명과학 연구역량 강화 지원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Merck Life Science, Merck KGgA)는 3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생명과학분야 연구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산업의 혁신과 응용을 가시화할 수 있는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한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체결됐다. 대전 KAIST 본원에서 체결된 업무협약식에는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이사회 멤버이자 대표(CEO)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참석했다.
머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AIST의 연구의 혁신을 이끌기 위한 다차원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KAIST 연구실과 연구진에 머크의 우수한 화학 및 생물학 포트폴리오 제품을 제공하는 한편, 연구진을 대상으로 ’머크 국제 이노베이션 컵(Innovation Cup)’과 ’큐리어스 2024-퓨쳐 인사이트 컨퍼런스(Curious 2024 Future Insight Conference)’ 등 머크의 글로벌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연구진의 역량강화를 위해 KAIST 대학원생과 교수진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머크 그룹 산하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M벤처스(M Ventures)가 KAIST 창업팀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머크와 KAIST는 독립적인 연구소인 익스피리언스 랩(experience lab)을 설립해 연구자들이 후보물질 분석, 약물 발견, 오믹스(omics) 솔루션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연구방식과 적용분야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선순위가 높은 연구영역에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의 R&D 연구협력도 이뤄질 예정이다.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대표는 “KAIST와 체결한 이번 협약은 한국 및 글로벌 생명과학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라며 “생명과학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차세대 과학자들을 육성하는 과정은 미래에 필요한 신약을 발견해 내는 열쇠로, 머크는 이를 통해 과학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 머크와 KAIST가 함께 과학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이 머크의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니스와 글로벌 과학계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지난 1989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로 30년 이상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왔다. 머크는 지난 3월 KAIST가 위치한 대전 둔곡지구 내에 바이오프로세싱 센터 건립을 위해 3억유로(한화 43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준공을 마치고,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개발, 임상개발과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