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건설 착수

입력 2024-05-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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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한다.

30일 현대건설은 전라북도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하고 건설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사업인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건설프로젝트를 전라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이 가능한 플랜트다.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건설 중인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준공 후 2.5MW 용량의 전기로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내 수소 연구시설과 수소 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지는 부안군 수소 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인 수소 공급기지로 수소와 연계한 에너지 자립 도시 구축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설계와 기자재 구매, 시공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설계를 완료했다.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고 비상시에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올 연말까지 기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최적화 과정을 거친 뒤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전해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보령 청정수소사업 FEED 설계', '제주 12.5㎿ 그린 수소 실증 플랜트 개념설계' 등을 수행하며 수소 플랜트 전반의 설계 역량을 확보해왔다.

현대건설은 이를 토대로 기가와트(GW)급 대용량 수전해 수소 플랜트는 물론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사업에도 참여함으로써 수소 생태계 전환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해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을 견인하기 위해 수소를 비롯해 CCUS, 바이오가스, 소형모듈원전 등 신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시설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관련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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