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NC·SSG, 여름 레이스 앞두고 ‘위기 탈출’ 절실 [프로야구 30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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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선두권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4위), NC 다이노스(5위), SSG 랜더스(6위)가 연패를 거듭하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30일 오전 기준 삼성은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4월 16승 8패로 고공행진 했던 삼성은 한때 2위까지 올랐으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다. 연패 기간 원태인, 이승현 등 선발 투수가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여기에 구자욱, 맥키넌, 김영웅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며 경기를 놓쳤다. 다만 삼성은 비장의 카드로 새로 합류한 우타 거포 박병호를 내세운다.

전날 트레이드로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옮긴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낮은 슬라이더를 힘으로 끌어당겨 120m를 총알처럼 날아가는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홈경기장인 대구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것을 고려했을 때 박병호의 펀치력에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레예스를 올린다. 키움은 이종민으로 맞선다.

5위 NC(27승 1무 26패·승률 0.509)도 6연패를 기록하며 이번 달 중순까지 유지했던 5할 후반대의 승률이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5월에 8승 1무 14패로 급격히 내려앉은 NC는 박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힘이 빠졌다. 이달 들어 8개 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선전하고 외야수 김성욱과 박한결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핵심 타자인 손아섭과 김주원, 김형준의 부진이 뼈아프다.

여기에 그간 자랑하던 선발 야구까지 흔들리는 NC는 이번 시즌 1승 7패로 열세인 KIA를 상대로 최근 3경기서 5이닝을 잘 틀어막은 김시훈을 내세운다. 2위 LG 트윈스와 경기 차를 벌리고자 하는 KIA는 황동하를 앞세운다.

연패 팀 중 가장 위기에 처한 팀은 SSG다. SSG는 LG를 상대로 연패 숫자를 '8'로 늘리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SSG의 약점은 선발 부재로, 팀 선발투수 평균 자책점 6.65로 리그 최하위다. 에이스 김광현이 난타당하고 있고 외인 투수의 부진이 겹치며 경기를 풀어가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SG는 드류 앤더슨을 올려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맡긴다. 150km 후반의 강속구에도 난타당한 앤더슨이 반전 피칭을 선보일지 귀추가 모인다. 반면 스윕을 노리는 LG는 최원태가 나선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한화 이글스는 김기중을 내보내 시리즈 스윕을 꿈꾼다. 다시 10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5월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나균안을 선발로 등판시킨다. 시리즈 1승 1패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kt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한차현과 곽빈을 선발로 예고했다.

△5월 30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LG vs SSG (문학·18시 30분)

- 키움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kt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롯데 vs 한화 (대전·18시 30분)

- KIA vs NC (창원·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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