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전 이사, 올트먼 축출 이유는...“챗GPT 출시 트위터 보고 알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미국 오픈AI의 이사를 지낸 헬렌 토너 조지타운대 보안·신흥기술센터 연구원이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했을 당시 결정적 이유로 독단적 경영에 따른 신뢰 상실을 지목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토너 연구원은 이날 팟캐스트 ‘테드 AI 쇼’에 출연해 “이사회는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됐을 때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당시) 트위터를 보고 (출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트먼은 자신이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사회에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너 연구원은 2021년 오픈AI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11월 올트먼 해임을 결정한 이사 중 하나였다.

지금은 회사를 떠난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를 포함한 4명이 당시 올트먼 축출을 주도했다. 하지만 올트먼은 해임됐다가 이사회 결정에 대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5일 만에 복귀했다.

토너는 “이사회는 비영리 이사회로, 회사의 공익적 사명을 투자자의 이익 등보다 우선시하기 위한 명시적 목적으로 설립됐다”면서 “그러나 샘은 수년간 이사회에 정보를 숨기고,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왜곡하고 어떤 경우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해 이사회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매우 어렵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트먼이 이사회에 회사가 수행하고 있는 소수의 공식 안전 프로세스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여러 차례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토너 연구원은 “올트먼은 개별 사안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라거나 오해가 있었다는 식으로 그럴듯한 주장을 펼쳤다”면서 “하지만 이런 일이 수년간 계속되자 (올트먼 축출을 주도했던) 우리 4명은 올트먼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트먼 축출 사태를 한 달쯤 앞두고 두 명의 임원과 대화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두 임원이 올트먼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라며 “그들은 올트먼을 회사를 이끌 적임자로 볼 수 없었고, 그가 개선될 것이라는 신뢰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