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제천 시인
지난해 별세한 고 박제천 시인의 추모전 '심경(心景) - 마음의 풍경'이 인사동에서 개최된다.
30일 문학계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박제천 시인의 타계 1주년을 맞아 그의 시 세계 등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박제천 시인의 시에 화가인 아들 박진호 작가가 그림으로 화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박진호 작가는 "이번 전시는 아버님이 남기신 것들을 추려 정리하는 일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라며 "이 전시를 통하여 세상이 시인으로 넘치길 바라던 아버지의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배우 이두성 씨의 공연 모습
전시 기간에는 배우 이두성의 추모 공연도 진행된다. 이두성은 박제천 시인이 생전 주관한 '시의 축제' 행사에서 공연한 인연이 있다. 이두성은 이번 공연에서 '아버지'를 주제로, 박제천 시인의 삶과 시에서 받은 영감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박제천 시인은 평소 노자와 장자 사상을 시에 대입해 현대적으로 변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전시 기간 중 '장자 시집'을 모티브로 한 그림과 영상물이 전시된다.
아울러 박제천 시인의 생전 인터뷰 영상을 포함해 시인의 공간인 자택과 사무실의 풍경을 담은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내달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코트(KOTE)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