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으로 재도약 노린다…IB 강화는 ‘숙제’

입력 2024-06-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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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으로 재도약 노린다…IB 강화는 ‘숙제’

▲서울 여의도 LS증권 본점 전경(사진=LS증권)

이베스트證, LS증권으로 사명변경 마쳐

김원규 사장 “톱10 목표…신사업 적극 진출”

재정비 후 그룹사 편입 효과 본격화 전망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증권으로 새 출발을 했다. LS그룹으로 소속이 바뀐 만큼 기업금융(IB)을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만 인력 충원 등 재정비 등이 시급한 만큼 편입 효과는 시간이 좀 지나야 빛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LS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한 이유는 대주주가 지난해 범LG가인 LS네트웍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받았고 이후 정식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으로 편입됐다.

LS증권은 1999년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시작했다. 미국 이트레이드증권과 한국 LG투자증권, 일본 소프트뱅크 3개국의 합작회사로 설립된 이후 LG그룹이 금융업에 손을 뗀 이후 2008년 사모펀드사(PEF) 지엔에이프라이빗에쿼티(G&A)가 인수했다.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다시 LS증권으로 재출발하게 됐다.

LS증권은 LS그룹 편입에 따라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계열사 위상에 맞게 사업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 저변을 확대해 사세 확장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LS증권은 기업금융(IB)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김원규 LS증권 사장은 “이번 사명 변경이 당사의 목표인 톱(TOP)10 증권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 제고, 시스템 역량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S그룹으로 편입된 만큼, 범LG 계열 기업 딜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관련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과 증자 등 자금 조달 과정에서 LS증권이 유리한 조건에 놓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LS증권은 사명 변경 전 부동산투자개발본부를 종합금융본부로 바꾸는 등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실적 부진을 딛고 그간 조직 슬림화로 축소했던 IB 관련 조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이 322억 원에서 283억 원으로 12%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연도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2021년 2254억 원 △2022년 416억 원 △331억 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LS그룹 계열사로서 IB 역량이 빛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예정이다. 시스템 강화, 인력 충원 등 재정비가 필요해서다. LS증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나 수익 다변화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상황이지만 당장 우선 과제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시스템 업그레이드, 인력 충원 등 재정비가 되고 나서 신사업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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