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갈 가능성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1%라도 더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근본적으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일 발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윤 대통령이 나와서 발표한 게 아쉬웠다. 현재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굉장히 낮아진 상황이라 메신저로 나서기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고 전문가가 나와서 발표했다면 더 신뢰가 갔을 텐데 대통령이 발표해서 평가 절하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박 대표는 "시추 한 번 당 1000억 원 정도 드는 대형 사업"이라며 만일 실무자가 발표했다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중단할 수 있었겠지만 대통령이 발표했기 때문에 번복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관한 질문에는 "안 그래도 낮은 지지율에서 굳건하게 지지층을 유지하던 영남마저 빠지는 상황이라 근본적으로 위기"라며 "이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지지율이 반등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고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대통령의 이미지를 못 만들고 있어 문제다.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며 권위주의를 버리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버린 게 아닌가 싶다"며 "사실 윤 대통령처럼 외교 안보 행위를 많이 한 대통령이 없는데 보통 이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그런데 이 정부는 정무 홍보 감각이 부족해 그걸 살리지 못했고 또 다른 노이즈들도 많아 국민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1%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