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행진’ 엔비디아…서학개미, 열흘간 추가 매수

입력 2024-06-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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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6월초 1억8800억달러 매수
두달간 2억7200만 매도서 또 베팅
주가 조정에도 연초 이후 155%↑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콤퓨텍스2024 전날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한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상승하며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투자심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10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를 1억8808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자 차익 실현에 나서며 엔비디아 물량을 쏟아내다 최근 다시 사들이는 양상이다. 서학개미는 3월 22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두 달간 엔비디아를 2억7205만 달러어치 순매도한 바 있다.

고점이라 여겼던 엔비디아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은 강세를 이어가자 재차 상승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3월 25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점인 950달러를 찍었다가 2개월여 만인 지난달 23일 1037.99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 주가는 오름세를 거듭하며 5일에는 1224.40달러에 마감했다. 여러 차례 주가가 조정받는 와중에도 올해 들어서만 154.94% 치솟았다. 엔비디아 설립 30년 만인 지난해 6월 1조 달러를 넘긴 시가총액은 이후 11개월 만에 2조 달러 넘게 불어 3조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서학개미 마음을 돌려세운 엔비디아의 랠리는 성장 동력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인 데서 비롯됐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3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24% 이상 뛰었다. 2일에는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공개했다.

월가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오자 JP모건은 목표주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1150달러로 높였다. 번스타인(1000달러→1300달러), 바클레이즈(1100달러→12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루빈을 통해 엔비디아가 GPU 성능에 이어 전력 효율성에도 더 집중하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차차기 제품군들 역시 성능과 효율성 모두 우위를 가져가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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