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임위 독식 방침에…與 배준영 "국민 역풍·평가는 민주당 몫"

입력 2024-06-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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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티타임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18곳 독식 방침에 6일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저희가 막을 방법이 없다"며 "그것에 대한 국민적인 역풍이나 평가는 민주당이 받아야 될 몫"이라고 경고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배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계속 만나고 대화하는데 (민주당은) 다수의 국회의원이 됐으니까, 국민이 많이 뽑아줬으니까 법대로 해야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삼권분립은 왜 있는지, 국회 안에 왜 '견제와 균형' 메커니즘이 있으면 안 된다고 (민주당에서) 주장하는지 이해를 저희는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의 원 구성 협상 전략에 대해 배 수석부대표는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결과처럼) 똑같은 상황을 지키려고 했는데 민주당은 다수당이니까 그때의 (상임위원장) 7석을 (포함해)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다 달라고 한다"며 "저희는 지키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 수석부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했던) 4년 전에도 상임위 정수, 특위 관련된 것도 (당시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이), 상임위원장도 다 밀어붙일 수 있었다. 의석이 168석만 넘으면 모든 상임위에서 전부 다수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전체 범야권 의석이 192석이라고 해서 전체 국민을 대표한다고 밀어붙일 수 없다"며 "우리가 18대 국회에서 200석이 조금 안 됐고, 통합민주당은 81석밖에 안 됐는데 국회의장은 7월 10일에 뽑았다. (당시) 압도적인 다수 여당이었음에도 그렇게 뽑은 이유는 '대화와 타협'의 전통을 유지하고, 국민이 보고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 된다는 의무감 때문에 그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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