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료 출신 8명으로 압축
당 경선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제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함께 뛸 러닝메이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TV쇼 '닥터 필 쇼'에 나와 "공화당 전당대회 때 러닝메이트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는 내달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현지언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부통령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해 마무리 심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8명의 후보군에는 경선에서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여기에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포함됐다.
공화당 유일의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는 이들에게 검증을 위한 서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8명은 모두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4명은 상원의원이었다.
다만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의외의 지지율로 선전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보면 최근 열린 모금행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으로 지목해달라"는 기부자의 요청에 트럼프는 "그녀는 충성스럽지 않다"라며 거절했다.
이어 "함께 뛰는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데 나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