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포 탑재 선박 4척’ 日 해상 진입에…센카쿠 열도 긴장감 고조

입력 2024-06-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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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포 탑재 선박 4척, 7일 오전 센카쿠 열도 동시 진입
하야시 日 관방장관, “외교적 항의…경계 만전 기할 것”
中 해경국 “주권 방어 행위…관할 해역 순찰 강화할 것”

▲2016년 8월 6일 한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일본이 점유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근처를 항해하고 있다. 당시 일본은 230척의 중국 어선이 센카쿠열도 주변에 떼지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항의서를 제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AP/뉴시스)

기관포 등 포를 탑재한 중국 선박 4척이 7일 오전 일본 영해에 진입하면서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을 인용해 7일 이같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은 이날 오전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일본 영해에 진입해 약 1시간 반을 항해하다가 돌아갔다.

이들 선박은 모두 기관포 등 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 영해를 침입한 것은 올해 들어 18일째이며, 4척의 포 탑재 선박이 동시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관련 기자회견에서 “영해 침입은 국제법 위반으로, 외교 루트를 통해 엄중 항의했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센카쿠 주변 경계에 만전을 기하며, 중국 측을 상대로 냉정하게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이번 항해를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중국 해경국이 “관할 해역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 사이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일본은 2012년 이곳을 국유화하고, 열도 해안을 기준으로 22㎞ 이내 바다를 영해, 영해 바깥쪽 22㎞ 바다를 접속수역으로 각각 설정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역시 일본이 설정한 영해 및 접속수역에 지속적으로 선박을 보내며 센카쿠 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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