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50억 달러 규모 이스라엘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중단”

입력 2024-06-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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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나노 공정 ‘인텔 7’ 등 주력
당초 2028년 가동 목표
전쟁ㆍ자금난 등이 배경으로 추정

▲스마트폰 화면 위에 인텔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했다는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칼칼리스트는 질의를 받은 인텔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변화하는 일정에 맞춰 대규모 프로젝트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우리의 주요 글로벌 제조ㆍ연구개발(R&D) 기지 중 하나이며 우리는 이 지역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은 종종 변화하는 일정에 적응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우리의 결정은 비즈니스 조건, 시장 역학 및 책임 있는 자본 관리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이 이스라엘 남부에 250억 달러 규모의 칩 공장을 건설하는 데 32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 중부 키르얏갓 지역에 ‘팹 28’이라고 불리는 칩 제조공장을 2028년 가동을 시작해 203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10나노미터(nm)급 공정인 ‘인텔 7’을 주력으로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텔은 팹 28이 유럽과 미국에 대한 투자와 함께 보다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려는 인텔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텔은 이 공장을 포함해 현재 이스라엘에 4개의 생산공장을 구축 및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한 직원은 약 1만2000명에 이른다.

인텔이 전략적 요충지인 이스라엘에 갑작스럽게 공장 건설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에 따른 안보 위협 가중, 중동 전쟁 확전 우려, 가자지구 전쟁에 따른 반이스라엘 압박,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따른 자금난, 전쟁 예산 부담에 따른 이스라엘 정부의 보조금 지급 불확실성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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