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2일 국내 증시가 애플 효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6%,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하락했다.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선물은 0.4% 하락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5원으로 전일 대비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효과로 인해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 만큼 전일 급락했던 애플 밸류 체인 기업들의 반등을 기대한다. 다만 광범위한 상승흐름 보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위원회(FOMC) 회의와 소비자물가지수(CPI), 환율 흐름을 고려한 관망 심리가 클 전망이다.
미 증시는 애플 효과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최고치를 새롭게 기록했다. 이번 주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하고 있는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선보이고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7%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 주가와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3의 합산 시가총액은 S&P500의 20%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은 의회 선거 이후,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은행주 약세로 인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39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10년물 입찰은 이전과는 다르게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10년물 수익률이 전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정도 하락하였고,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냉방용 수요 증가 기대에 8%대 상승했다.
◇한지영·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도 연이은 나스닥 신고가 경신, 10년물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성장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중에는 중국의 5월 인플레이션 지표 결과, 미국의 5월 CPI 및 6월 FOMC 결과를 앞둔 관망심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애플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WWDC에서 애플의 AI 기술 공개 등 직전일만 해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으나, 전일에는 AI 기능 탑재가 신규 아이폰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는 식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일 동반 급락세를 연출한 카메라, 연성회로기판(FPCB) 등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의 주가 반등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6월 FOMC는 매파로서의 연준 행보가 정점에 달했는지를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 또 연준의 인하 횟수를 둘러싼 시장의 의견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연내 인하를 단행한다는 전망이 '동결' 혹은 '인상'으로 급변하지 않는 한 이번 6월 FOMC 이후 추후 증시에는 중립 이상의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