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픈랜 표준회의’ 개최…AI 유무선 인프라 구조 진화 방향성 제시

입력 2024-06-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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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 개최, 300여 글로벌 이통사·제조사 참가
텔코 에지 AI 인프라, 프론트홀 연구 등 6G·오픈랜 기술 표준화 과제 제안

▲10일 명동에서 열린 O-RAN 얼라이언스 표준회의 개최 환영 만찬에서 류탁기 SKT Infra기술담당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12일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 오픈랜 기술 표준회의를 개최했다.

SKT는 O-RAN얼라이언스(O-RAN Alliance) 표준회의를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SKT는 이번 회의에서 텔코 에지AI(Telco Edge AI)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6G·오픈랜 기술 표준화 과제 제안과 함께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지원에도 나서는 등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선도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오픈랜은 이동통신 기지국장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해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상호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오픈랜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으며, 글로벌 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2029년 약 102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RAN얼라이언스는 2018년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 주도로 설립된 오픈랜 기술 글로벌 표준화 주도 단체로, 현재 삼성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애플 등 이동통신 관련 제조사와 연구기관까지 약 3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SKT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텔코 에지 AI(Telco Edge AI) 인프라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텔코 에지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고, AI 설루션을 결합해 AI추론을 수행하는 등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SKT는 초저지연 특징에 기반한 AI 컴퓨팅 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중요성과 기술 표준화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지난 5월 열린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 기구) 워크숍에서도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중요성 및 표준화 필요성을 제언해 글로벌 공감대를 확보하기도 했으며, 표준화 활동을 지속해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T가 신규 제안한 6G 프론트홀 요구사항 연구 아이템이 승인 받았으며, 지난 2월 SKT가 제안한 오픈랜 지능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가공 기능에 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정식 표준화 채택 여부 관련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SKT는 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를 계기로 국내 오픈랜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도 펼친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ORIA와 O-RAN얼라이언스 간 오픈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같은 날 ORIA의 ‘오픈랜 심포지엄 2024’도 개최한다. ORIA 대표 의장인 류탁기 SKT Infra기술담당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오픈랜 정책, 국내외 산업 동향 등 정보 교류 및 협업을 다질 예정이다.

류탁기 Infra기술담당은 “오픈랜과 텔코 에지 AI 인프라 기술은 6G를 포함한 이동통신 기술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 한국 개최는 한국이 오픈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SKT는 국내외 다양한 표준 단체와 산업계, 학계 등과 긴밀히 협업해 오픈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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