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0와트’ 저전력 ‘컬러 이페이퍼’ 공개
LG전자, 한층 진화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선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층 더 진화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InfoComm) 2024’에 참가해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싱스’의 기업용 버전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공개했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서비스를 연동해 통합 관리가 가능한 연결 플랫폼이다.
각 기업 환경에 맞게 스마트 사이니지, 호텔TV, 시스템 에어컨,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다양한 IoT 제품들도 연동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프로에 연결된 디스플레이, 시스템 에어컨 및 가전은 제품별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이 적용된 'AI 절약 모드'를 통해 기업 내 전력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초저전력 디스플레이인 ‘삼성 컬러 이페이퍼’도 최초 공개됐다. 이 제품은 전력 공급 없이도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 광고가 가능한 신개념 사이니지로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적용된 콘텐츠가 유지 상태에서는 소비전력이 0.00와트(W)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전자칠판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자동 전사(Transcription)' △판서 및 교육 자료 등을 AI로 분석해 수업 내용을 요약해주는 '자동 요약' △수업 내용을 분석해 퀴즈를 내주는 '자동 퀴즈 생성' 등 교사의 디지털 보조 교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사이니지 판매 15년 연속 1위의 위상에 걸맞게 상업용 시장의 초연결·AI 시대를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 알고리즘까지 AI 기술이 적용됐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의 LED 칩 크기는 가로 약 16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세로 약 27μm에 불과하다. 특히 AI로 약 2500만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하고 선별 생산해 더욱 수준 높은 화질을 보여준다.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이밖에도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를 비롯해 △콘텐츠 관리 솔루션 ‘LG 슈퍼사인클라우드(SuperSign Cloud)’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ConnectedCare)’ 등을 선보였다.
‘AI 광고 솔루션’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공개됐는데, AI 기술이 사이니지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의 연령과 나이를 분석해 맞춤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식음료 매장과 회의실, 교실 등 각 공간에 맞춘 사이니지도 공개됐다. 가로가 긴 21대 9 화면비의 171형/105형 사이니지는 화상회의 중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여줘 편리하다.
‘LG 전자칠판(LG CreateBoard)’은 구글의 기업용 기기 라이선스(EDLA) 인증을 받았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에서 메뉴판‧입간판으로 활용되는 고휘도 사이니지는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통해 B2B 고객들에게 맞춤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