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개선됐지만 회복은 아냐”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15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에 모습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거의 반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이는 암 투병 때문으로, 왕세자빈은 1월 복부 수술을 받았고 3월 영상을 통해 암에 걸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서린은 전일 국왕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에 참석한다고 예고했다. 그렇지만 회복까지는 멀었다는 점도 분명했다. 그는 언론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화학요법을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나쁜 날에는 몸이 약해지고 피곤해지며 휴식을 취해야 하고, 나아지는 날에는 최대한 이를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왕세자빈뿐 아니라 왕실 가족이 모두 자리했다. 찰스 3세는 2월 암 투병 공개 후 한동안 대외 업무를 자제하다가 4월부터 제한적으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커밀라 왕비와 손을 잡고 등장했다.
찰스 3세의 동생 앤 공주, 에드워드 왕자도 참석했다.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세 자녀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 등도 함께 했다.
왕실로부터 독립해 미국에 거주하는 찰스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 가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영국 왕실의 군기 분열식은 260여 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 없이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다. 올해 행사에는 약 1400명, 음악가 400명, 말 200마리 등이 동원됐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그의 아내 악샤타 무르티도 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