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와 21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비로 장마가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평년(1991∼2020년)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이 제주는 6월 19일로 이번 비가 장마의 시작이 된다고 해도 무방한 시기다.
다만 기상청은 이 비가 단순 저기압이나 기압골의 형태로 제주를 지날지, 정체전선으로 인한 장마의 시작이 될지는 좀 더 전망치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마가 되기 위해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일본 남쪽으로 이동하거나 중국 남부의 기압골이 발달하며 고상당온위역이 한반도에 위치해 정체전선이 형성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썬 이 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장마는 우리나라에선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를 말한다.
장마전선은 여름철 우리나라 부근의 정체전선을 의미한다.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경계면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거나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것을 뜻하며,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 때문에 내리는 비도 장맛비로 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중반까지 전국이 서해 남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더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대전 광주 32도, 강원 강릉 33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 18일 모두 내륙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이라며 "체감온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1도 이상으로 예상되니 폭염예보 등을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