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지역난방 현대화 '맞손'

입력 2024-06-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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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왼쪽)이 14일(현지시간) 미르자마무도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열병합발전소(CHP)를 포함한 지역난방 분야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우즈벡의 지역난방 현대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한난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벡 지역난방 관련 부처인 에너지부 및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 두 부처와 각각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등 협력관계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벡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기간 양국 정부 간 체결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약정서'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먼저 정용기 한난 사장은 에너지부 미르자마무도프 장관과 다양한 연료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CHP) 도입을 통해 지역난방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르자마무도프 장관은 우즈벡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노후 지역난방 시설을 운영하는 우즈벡에 열병합발전소 기반 한국의 선진 지역난방 시스템이 도입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도시로 건설 예정인 뉴타슈켄트 사업도 초반부터 한난과 협력해 뉴타슈켄트에 집단에너지를 도입해 줄 것도 제안했다. 에너지부와의 회의는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으며, 이후 'CHP를 포함한 지역난방 분야 협력 강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를 찾아 타슈켄트시뿐 아니라 우즈벡 전역의 노후 지역난방 현황과 현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히도야토프 차관은 한난이 우즈벡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이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히도야토프 차관은 한난의 지역난방 관련 규정과 제도가 우즈벡에 도입되길 희망한다며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를 위한 협력 강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아리포프 우즈벡 총리가 정 사장에게 직접 면담을 요청해 지역난방 현대화를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리포프 총리도 뉴타슈켄트 신도시에 한국의 선진 지역 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되길 희망한다며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난이 초반부터 사업에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두 건의 MOU와 우즈벡 총리 면담을 통해 한난은 열병합발전소 기반의 한국형 지역난방 시스템을 우즈벡에 전파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 및 민간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이번 우즈벡 방문을 통해 애초 논의됐던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 추진 이외에 추가로 뉴타슈켄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라며 "우즈벡 정부의 지역난방 현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을 통해 우리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의 선진 K-지역난방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개도국의 지역난방 안정화와 국민 삶의 질 증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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