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전을 찾는 정부의 초대형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착수비 120억 원이 확보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분석 과정과 의결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정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지해서 그렇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석유공사나 그동안의 사업에서 (어떤) 문제들이 불거져 왔는지 그 역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만 받고 덜렁 발표한 것일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한국석유공사는 이 사업에 자신들의 존망이 걸려있어서 무리하게 진행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게이트까지 의심된다"며 석유공사에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에 몇십억을 줬는데 과연 그 정도 가치가 있는 돈인지 짚어봐야 하고 관심이 없었다면 국민 혈세가 어떻게 쓰이는지 몰랐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발표 전 시추 계획이 의결된 상태였음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액트지오가 세계적인 최고의 회사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4년 동안이나 세금을 체납한 회사였다. 만약 알았다면 어떻게 첫 국정브리핑에서 그렇게 발표할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당대표가 대선 출마 시 1년 전 사퇴하는 규정이 확정된 것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에는 "규정이 결정적이거나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