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까지 떨어지며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
19일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6만5191.0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 오른 3488.2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4% 밀린 590.2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4%, 리플 -1.8%, 에이다 -3.8%, 톤코인 -5.4%, 도지코인 -3.4%, 시바이누 -4.8%, 아발란체 -4.8%, 폴카닷 -3.4%, 트론 -0.7%, 유니스왑 -6.4%, 폴리곤 -3.0%, 라이트코인 -4.1%, 앱토스 -6.7%, 코스모스 -3.1%, OKB -6.0%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인공지능(AI) 랠리가 지속하며 상승 종료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76포인트(0.15%) 오른 3만8834.8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3.80포인트(0.25%) 상승한 5487.03에 마감했다. 전날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오르면서 올해 들어 31번째 최고가 기록을 썼다. 나스닥지수는 5.21포인트(0.03%) 늘어난 1만7862.23에 종료,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온체인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 고래가 지난 2주 동안 브로커를 통해 12억 달러 규모를 매도했다"고 19일 말했다.
이어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4억60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약 16억 달러 규모의 매도 유동성이 장외에서 매수되지 않으면 브로커가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예치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리플은 상승을 위한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
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책임자는 "헤지펀드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크게 보고 이더리움 매집에 나서고 있다. 거래소의 이더리움 잔액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증권성 판결이 임박했다는 이슈로 기대감에 의해 미결제약정(OI)이 급증했다.
크립토퀀트는 "이는 리플 측의 승소 예측에 무게를 두고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더 많은 포지션을 개설하고 있는 것"이라며 "리플 선물 거래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가격과 동시에 상승할 경우 상승 가능성이 크지만, 단순하게 선물 거래인 미결제약정만 증가할 경우 변동성 증가에 따른 시장 리스크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내린 64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