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용 기자재·관이음쇠 부품기업 태광이 올해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슨모빌, BP(British Petroleum)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의 고객사를 확보 있는 태광의 주력 제품은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시추 시설의 필수 설비 부품이다.
최근 운송비용의 증가로 에너지 시추 후 직접 제품까지 생산하는 해양플랜트 선호도 상승에 따라 공급이 느는 추세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태광은 최근 수주액이 늘고 있다. 태광 관계자는 “올해 수주예상액을 좋게 본다”라며 “지난해 수주액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태광의 수주액은 2500~2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주가 부진했지만, 올해 물가가 다소 진정되면서 다시 수주가 늘어나는 것으로 관측된다. 수주액이 늘어나면 내년에는 최근 5개년간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수준으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연말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몰려 있어 관련 입찰을 통해 수주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각종 배관자재, 관이음쇠류의 경우 높은 기술력과 고품질의 제조공정이 요구되는 특수분야로 태광은 이러한 제조공정이 요구되는 특수분야인 각종 배관자재, 관이음쇠류 제조 기술과 시설을 갖춘 업체로 세계에서 몇 개 업체만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태광은 최근 고유가와 각국의 에너지난에 따른 해양플랜트 시장 확대로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해양플랜트에 투자된 금액은 총 1705억 달러(약 230조 원)다. 최근 10년간 해양 프로젝트에 투자된 연간 규모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장기화 등으로 러시아 등에서 원유를 수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신규 지역에서 확보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해양플랜트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와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이 대표적이다. 한 기당 계약금액은 규모에 따라 1조~4조 원 수준이어서 초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태광의 주력 제품인 배관자재와 관이음쇠류는 석유와 LNG 등 시추 시설의 필수 설비 부품으로 꼽힌다. 특히 운송비용의 증가로 에너지 시추 후 직접 제품까지 생산하는 해양플랜트의 선호도도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태광 실적의 방향은 국내 중공업계의 수주와도 맞물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북미 지역 발주처와 2조101억 원의 FLNG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1기 이상의 FLNG 수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광의 사업보고서와 홈페이지에 따르면 각종 배관자재와 관이음쇠류는 원자력 및 수력, 화력 발전설비 분야, 석유화학 등 중화학산업분야, 조선분야 등에 사용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삼성중공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산업 전분야와 엑슨모빌, 아람코, BP, Total 등 미주, 유럽, 중동, 동남아 기업에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