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가 중위권 도약을 위해 사투를 펼치고 있다.
20일 오전 기준 KBO리그 7위는 한화(32승 2무 37패)가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롯데(30승 2무 38패)가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으며 kt(29승 1무 42패)도 4경기 차로 쫓고 있다. 현재 KBO리그는 선두권에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3강 경쟁을 벌이고 그 아래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가 촘촘하게 추격해오면서 6강·4약이 형성됐다. 이 가운데 한화와 롯데, kt는 중위권의 마지막 분수령인 7위를 차지한 뒤 여름 패넌트레이스에서 5강 싸움에 지친 상위권 팀을 타깃으로 순위 반전을 꾀한다.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한화와 롯데다. 한화는 시즌 초반 '에이스' 류현진과 외인 투수들이 부진했고 토종 선발 김민우가 다치며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빚었다. 이 기간에 연패가 이어졌고 최원호 감독의 경질이 이뤄졌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새로 취임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경문 감독 부임 직후 8승 1무 5패로 선전하고 있고, 그동안 열세였던 kt와 두산을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단 장악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 류현진이 돌아왔다. 갈피를 못 잡던 류현진은 5월 중순부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지난달 14일 NC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19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25일 SSG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의 호성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6일 kt 전과 12일 두산전에서 연달아 6이닝 무실점을 작성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류현진은 1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일전에서 전성기에 버금가는 투구를 선보였다. 8회까지 삼진 8개를 솎아내는 동안 무사사구 투구를 완성했다. 한화는 이 기세를 발판 삼아 7위 유지를 꿈꾼다. 키움을 상대로 신인왕 문동주를 내세운다. 키움은 후라도가 마운드에 오른다.
5월 들어 반등한 롯데도 6월에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4월에 6승(1무 15패)을 거두며 최악의 한 달을 보낸 롯데는 5월 들어 13승 1무 10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고 이달에는 9승 7패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상위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어나가며 기세를 올렸다. 여기에는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나승엽 등 젊은 타자들과 트레이드로 들어온 손호영,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이끄는 타선이 한몫했다. 두 달간 맹타를 때려낸 롯데 타선은 현재 팀 타율 4위(0.278)로 선전하고 있다. 초반 팀 타율이 최하위에 놓였던 상황을 뒤집은 것이다.
반면 kt는 팀의 장기인 타선의 화력이 줄어들면서 번번이 승리를 내주고 있다. 지난달 9일까지만 해도 팀타율 3위(0.283), 안타 1위(385개), 홈런 4위(40개), 장타율 4위(0.418)에 올랐던 kt는 베테랑들의 부진과 동시에 위력이 급감했다. 현재는 팀타율 6위(0.274), 홈런 5위(73개), 장타율 8위(0.410)로 다른 팀이 올라올 동안 크게 쳐졌다. 이런 가운데 kt는 홈에서 롯데 김진욱을 상대로 쿠에바스를 올려 반격에 나선다.
한편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KIA와 LG는 외인 투수 알드레드와 엔스를 각각 올린다. 삼성은 SSG를 상대로 코너를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SSG는 송영진이 등판한다.
NC와 두산은 각각 신민혁과 알칸타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6월 20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롯데 vs kt (수원·18시 30분)
- LG vs KIA (광주·18시 30분)
- SSG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NC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키움 vs 한화 (청주·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