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퇴직연금 성과점검 및 제도개선 간담회’서 제안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대표이사)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확정급여(DB)형 비중이 높다며 확정기여(DC)형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허 부회장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퇴직연금 성과점검 및 제도개선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용노동부 장관, 금융감독원장,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총출동하여 퇴직연금의 현주소와 개선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눴다. 허 부회장은 2023년 퇴직연금 우수사업자로 참석했다.
허 부회장은 “2023년 말 기준 DB(205조)와 DC(101조)만 보면 그 규모가 2배에 가까워 DC제도의 활성화가 필요해 보인다”며 “가입자들이 안심하고 DC제도를 활용해 노후자산을 증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운영적 측면의 보완점을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함께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체로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세가 DC와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의 선전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근로자가 DC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기에는 시간적, 지식적 제약이 있다. DC제도를 활성화해 연금자산 투자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디폴트옵션 등)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 2021년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며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가 의무화됐다. 주요 발언자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고용노동부의 사업자 평가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