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NC다이노스)이 한국프로야구(KBO)리그에서 박용택(은퇴)을 넘어 4년 만에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 초 라울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받아치며 개인 통산 2505안타를 달성했다.
앞서 박용택은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던 2018년 6월 23일 2319안타를 달성하며 양준혁(은퇴)을 제치고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2020시즌이 끝나고 은퇴할 때까지 2504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이날 신기록을 달성한 뒤 6회 초를 마친 후 '작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NC 측이 손아섭의 기록 달성을 기념해 지름 35cm의 쟁반형 트로피를 제작한 것. 임선남 NC 단장이 손아섭에게 트로피를 전달했고, 강인권 NC 감독, 팀 동료인 박건우, 두산 주장인 양석환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박용택도 잠실구장을 찾아 손아섭의 최다 안타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한 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2015년 10월 1000안타, 2018년 1500안타, 2021년 2000안타를 치며 꾸준히 기록 달성에 나섰다. 2000안타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연소(33세 3개월 22일), 최소 경기(1632경기) 기록이다.
아직 현역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손아섭은 KBO리그 최초의 3000안타 달성 기록도 노린다. 손아섭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안타를 몇 개 더 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2505안타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