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1일 어도비에 대해 호실적 이후 노이즈가 발생해 주가 상방에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잠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심지현 연구원은 "어도비는 오픈AI의 ‘소라(SORA)’ 모델 공개 직후 낙폭을 확대해왔으나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등했다"라며 "그러나 실적 이후 다수의 노이즈가 발생하며 여전히 주가 상방에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어도비는 자사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미 구독하고 있던 프로그램도 화면을 멈춰 사용 및 해지를 힘들게 만들어 최근 창작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약관을 수정했으나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어도비를 고소했는데, 이는 AI 활용 동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연간 구독의 조기 해지 수수료가 과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겼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그간의 낙폭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는 이러한 노이즈를 크게 반영하지는 않았으나, 어도비는 과거 구독 전환 시점 이후 계속해서 이러한 신뢰 문제가 재발생한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라며 "소프트웨어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신뢰를 잃는 것은 향후 잠재 리스크가 매우 큰 이슈이기 때문에, 향후 전략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편, 실적 발표 직전까지 투자자들이 어도비에 요구했던 것은 점점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동영상 생성AI에 맞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장기 경로였다"라며 "어도비는 이에 대해 자사 AI 모델 ‘파이어플라이’의 확장세, 타사 AI 모델과의 통합, AI 이미지 증가에 따른 편집 수요 증가의 강조 등을 통해 분명한 AI 접근법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