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의 자동차 매장에서 전기차 옆에 에너지 충전 표지판이 보인다. 밀라노(이탈리아)/로이터연합뉴스
폴리티코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이날 화상 회담을 가졌다”며 “양측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로프 길 EU 무역 담당 대변인은 “두 사람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사실에 근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전적으로 존중해 조사에 임하기로 했다”며 “EU는 조사의 협상 결과가 해로운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양측은 앞으로 수 주 동안 모든 수준에서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와 중국은 이달 초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이 EU산 돼지고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는 등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EU의 대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조치는 다음 달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완전히 확정되기 위해서는 11월까지 회원국의 가중다수결투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양측이 의논할 시간이 넉 달가량 남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