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지옥' 이창호가 '로드 투 UFC 시즌2'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1번째 한국인 UFC 파이터가 됐다.
이창호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언더카드 로드 투 UFC 시즌2 밴텀급 결승에서 샤오롱(중국)에게 스플릿 판정승(28-29, 29-28, 29-28)을 거뒀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정상급 종합격투가(MMA)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창호는 운동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며 꿈에 그리던 세계 최고의 무대 UFC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우슈 산타 타격가 샤오롱은 예상 외로 그래플러 이창호에게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이창호는 클린치 상황에서 복부에 니킥을 넣으며 반격했다.
니킥은 점점 효과를 발휘해 3라운드에는 샤오롱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마침내 이창호의 테이크다운이 성공하기 시작했다. 이창호가 상대 백포지션을 점유하며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가 싶더니 다시 또 뒤집혀 백포지션을 헌납했다. 이창호는 다시 일어나 복부에 니킥을 날렸고, 샤오롱은 펀치로 반격했다.
혈전 끝에 판정단은 2대 1로 이창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창호는 "샤오롱이 생각보다 더 강했다"며 "앞으로 더 겸손하게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양상에 대해 그는 "확실히 체력에서는 내가 우세했다"며 "클린치 압박이 생각보다 강해서 같이 싸움을 하면 지칠까봐 니킥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