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수준 소음"…DL이앤씨 '디 사일런트 후드' 장영실상

입력 2024-06-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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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와 힘펠이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는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가 장영실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기업의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해 시상한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 팬과 방음력이 뛰어난 팬 케이스를 개발했다.

특히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 라인(In Line) 구조'를 활용한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인라인 구조는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것이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도로 꺾여 있어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히며 소음이 증폭된다.

디 사일런트 후드의 작동 소음은 30~52dB 수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20dB 이상 낮다. 가장 낮은 단계로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 수준(32dB)이다.

DL이앤씨와 힘펠은 후드의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흡입력은 크게 강화했다.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최적의 풍량을 도출하고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풍량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열과 냄새, 가스, 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디 사일런트 후드에는 전원을 꺼도 30초 동안 주변에 남은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포스트 퍼지'(Post Purge) 기능도 적용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저소음으로 작동한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지난해 주로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1만9000여개가 판매됐고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됐다. 올해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확대해 판매량이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DL이앤씨와 힘펠은 2015년부터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며 개발 목표 설정부터 선행 연구, 개발, 성능 검증, 인증 등 제품화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디 사일런트 후드의 혁신적이고 차별화한 기술력을 장영실상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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