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물풍선 피해지원
북한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살포한 오물풍선이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100여 개가 넘게 발견됐다. 서울시는 군·경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에 협력하고, 시민들에게는 오물풍선 발견 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25일 서울시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과 경기 북부 등에 북한 대남 오물풍선이 100여 개가 낙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오물풍선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전날 밤부터 살포한 오물풍선은 350여 개며, 서울과 경기 북부 등에는 100여 개가 떨어졌다. 경찰에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 내에서 북한 오물풍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현재 북한은 오물풍선을 부양하지 않고 있으며,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나타났다. 합참은 “내용물은 이전과 비슷하게 종이류 쓰레기 등이 대부분이며,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오물 풍선을 다섯 번째 살포했다. 앞서 북한은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6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4차례에 걸쳐 날려 보냈다. 합참은 이번 추가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군・경,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함께 북한 오물풍선에 대응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낙하한 오물풍선은 군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관련 조치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시는 올해 5~6월 중 발생한 오물풍선 피해와 관련해 지원에 들어간다. 현재 오물풍선에 의한 피해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민방위 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있으나, 시는 선제적으로 자체 피해 지원 지침을 마련해 우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오물풍선 살포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피해사실조사서를 작성하고, 영수증․견적서 등 증빙자료를 함께 시 민방위담당관을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은 피해조사, 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9일내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달 11~20일까지 시로 접수된 시민 피해 현황은 총 10건으로 나타났다. 차량 유리창 깨짐, 건물 지붕 파손 등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인명 피해 접수는 없는 상태다.
류대창 서울시 민방위담당관은 “오물풍선으로 피해 입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지침을 마련해 조속히 피해를 지원하겠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지원받으실 수 있도록 조사, 심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며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때도 시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