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지난해 사망자 수 분석 결과 발표
도로교통공단은 2023년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대비 6.7%(184명) 감소한 2551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감소이며 교통사고 통계관리(1970년) 이후 역대 최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통행량의 증가에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주요 배경으로 공단은 정부의 적극적인 교통안전정책과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꼽았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더 자세히 보면 자동차 승차 중 및 보행 중 사망자가 각각 35.6%(909명), 34.7%(886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사망자가 48.6%(1,240명)로 가장 많았다.
보행사망자는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의 34.7%인 886명으로 전년도(2022년)보다 5.0%(47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보행사망자와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사망자도 각각 1.4%(43명), 14.3%(2명) 감소했다.
가해 차종별로는 두 바퀴 차량(이륜차,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의 사망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륜차와 자전거는 각각 19.0%(92명), 29.7%(27명) 감소했고, 매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던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사망자도 전년대비 7.7%(2명) 감소했다.
사망자를 많이 발생시킨 차량으로는 승용차 다음으로 화물차, 이륜차(원동기장치자전거, 사륜오토바이 포함) 순이었다.
2022년 증가했던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효과적인 단속, 예방 활동의 결과로 2023년엔 25.7%(55명) 감소했고, 렌터카사고 사망자도 31.5%(29명) 감소했다.
12세 이하 사망자는 22.2%(-4명) 감소한 14명으로, 보행 중 12명(85.7%), 차량 승차 중 2명(14.3%)이었고, 이 중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사망자는 2명으로 전년보다 1명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줄어들어 대표적인 국가 간 교통안전 수준 지표인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도 4.9명까지 감소했지만, OECD 평균인 5.3명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또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도 0.86명으로 OECD 평균 0.98명에 못 미친다.
공단은 올해는 지역 맞춤형 사고 고위험지역 개선, 빅데이터 융합플랫폼 기반 교통안전 정보서비스 발굴, 데이터 가치창출을 위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운영 등 교통사고 감소대책을 세웠다.
고영우 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지속적인 사망자 감소를 이어가기 위해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을 바탕으로 국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