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다음 달 4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와 자산운용사 등 간의 논의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사소한 문제만 남겨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승인까지는 1~2주 남은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블랙록을 비롯해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 등을 포함해 8개 자산운용사가 SEC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은 두 번째 가상자산(가상화폐) 현물 ETF가 된다.
그간 알트코인은 ETF가 쉽게 출시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금이나 석유 같은 투자자산으로 위상이 올라간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은 증권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더리움도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승인 후 이더리움 가격에 미칠 효과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ETF의 상장으로 이더리움의 유동성 증가와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더리움에 대한 제도권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시가 이전 1월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때만큼의 효과는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가총액, 거래량 등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모닝스타 ETF 분석가인 브리언 아모르는 “비트코인의 경우 10년여 간의 억눌린 수요가 있었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에는 그 정도의 흥분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