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트 로란드 토스(Zsolt Lorand Toth) BPIE(Building Performance Institute Europe) 팀장은 27일 “현재 전 세계는 탈탄소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있는데, 관련 투자나 정책적 노력은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스 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개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4(Climate-Energy Summit Seoul 2024)’에 참석해 “특히 건설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2019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낮아졌지만, 팬데믹 종료 후 다시 업계의 활성화로 인해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켜야 한다”며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유럽만이 투자를 늘리고 있고 이 외의 국가는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 유럽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방안에 투자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토스 팀장은 투자가 증가함에 불구하고 문제점이 있다며 “해결 방안의 발전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것은 문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 속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믿을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스 팀장은 “건설 부문의 탈탄소화 위한 또 다른 해결 방안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추세로는 부족하다. 굉장히 포괄적인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고, 화석연료 중단에 대한 명확하고 야심찬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건설 부문에서의 내재탄소와 운영탄소의 개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재탄소란 건축 원자재의 생산·운송·시공·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말하며, 운영탄소란 건축물 운영 단계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뜻한다.
토스 팀장은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건물의 내재탄소와 운영탄소 모두를 관리해 최소화시켜야 한다”면서 “정책적으로 기존 건물의 탄소배출량과 함께 건물을 신축하는 것 자체를 줄이고 건물의 규모도 줄여야 한다. 기존의 건물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