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구로 몸체·케이블 연결돼 안정성↑
탑승료 성인 2만5000원·소인 2만원
왼쪽으로는 목동의 고층 아파트와 월드컵 경기장, 오른쪽으로는 한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상공에 지름 22m의 거대한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자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상에서 출발하기 전 미세한 흔들림에 긴장됐던 것과 달리, 하늘 위에서 바라본 서울 곳곳의 모습을 눈과 카메라로 담기에 바빠졌다. 서울달은 서울시민들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의 주·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6일부터 서울 여의도 상공에 지름 22m 거대한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 시범운영에 나선다. 시범운영 이후 8월 23일부터 정식 개장을 해 유료 탑승을 시작한다.
지름 22m의 거대한 달 모양의 서울달은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기구다. 특히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하고,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이날 서울달에 탑승해보니 지상에서부터 130m 상공까지 올라가는 동안 안전한 이륙이 이뤄졌다. 탑승 초기부터 관계자들은 ‘바람이 불 때는 앞에 안전바를 잡아달라’며 안내를 했다. 서울달이 서서히 땅에서 멀어지기 시작해도 가스기구이므로 아무런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롯데월드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의 높이인 상공 80m까지 올랐을 때는 서쪽으로는 목동의 고층 아파트와 월드컵경기장, 앞쪽으로는 국회, 동쪽으로는 한강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약 3~4분 만에 최고 높이인 상공 130m에 다다르자 전 방향으로 서울의 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남산타워뿐만 아니라 멀리 북한산까지도 볼 수 있었다. 서울달을 통해 하늘 위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비행은 총 15분 만에 끝이 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달은 열기구가 아니라 가스기구여서 조용하고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다”라며 “올라갈 때 3~4분, 내려갈 때도 비슷하게 걸리며 130m 높이에서 7~8분 넘게 공중에 떠 있으면서 목동부터 월드컵경기장, 한강, 북한산 등의 서울의 풍경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정기 시설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 원이다.
한편 시는 다음 달 6일 ‘서울달과 함께하는 여름 피크닉’을 주제로 열리는 개장식에서 현장 추첨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에게 무료 탑승 기회를 준다. 또한 8월 22일까지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 자치구별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탑승 체험을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해 보완을 거친 뒤 정식 개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