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 당시 5억 달러(약6910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잭슨의 사망 당시 채무와 채권자 65명의 청구액이 5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유산 관리인이 법률 비용 청구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문서에는 “사망 당시 마이클 잭슨의 중요 자산은 5억 달러(약 552억원) 이상의 빚과 채권자의 청구에 묶여 있었다”라며 “일부 빚은 매우 이율이 높았고, 연체 상태였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잭슨은 사망 직전 50회에 이르는 대규모 공연을 준비 중이었는데, 투어 프로모터인 AEG에 4000만 달러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었다.
잭슨이 사망한 뒤 65명이 넘는 채권자가 유산 관리인 측에 상환 청구를 제기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소송으로 이어졌다.
유산 관리인의 변호인단에 따르면 미국에서 15건의 소송을 처리하고 유럽과 일본에서도 소송을 지원했으며, 대부분은 순조롭게 해결한 상태다.
지난 3월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잭슨이 남긴 유산의 가치는 현재 20억달러(약 2조7640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0∼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잭슨은 전 세계에서 거둔 공연 수익과 비틀스 노래 200여 곡의 저작권 보유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장난감이나 골동품, 보석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일삼았으며 연간 벌어들이는 돈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한 잭슨의 나이는 50세였다. 사인은 프로포폴 중독으로 그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Dr. Conrad Murray)는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1년 과실치사죄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