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재가 아내 최유라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김민재, 최유라가 출연했다.
이날 김민재는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 중인 근황을 전하면서 "회사가 없이 작품 활동을 소화하고 있다. 매니저가 있으면 감독님, 스태프들과 직접 소통하기보다 회사를 통해서 해야 하지 않나. 그게 더 어렵더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두 집 살이 중이라며 "김포 집은 잠만 자는 간이 숙소다. 진짜 집은 제주도에 있다. 일이 끝나면 제주도 집으로 바로 간다"고 말했다.
2달 만에 제주 집에 간 김민재는 아내 최유라에 대해 "신혼 초창기 때 아내가 제주도에서 요가원을 다녔다. 우연히 이효리 씨를 만났었는데 자매 같은 느낌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에 최유라는 "큰일 날 소리 하면 안 된다"며 만류했지만, 김민재는 "이효리 씨가 데뷔 때 자기 모습이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 부부는 제주에 정착한 이유를 밝혀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김민재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다. 그때 공황장애가 정말 심하게 와서 촬영까지 못 한 적도 있다"며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해 이야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마음을 다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이렇게 작업해야 하나. 이러려고 배우 시작했던 게 아닌데' 싶었다. 증상이 좀 심하게 나타나면서 '제주도 내려가자'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민재의 '제주행' 제안을 바로 승낙했다는 최유라는 "둘 다 조율하면서 사는 게 서툴렀다.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고 살았다. 혼란이 많았고 산후우울증도 왔던 것 같다"며 부부 상담까지 받았던 사실을 전했다.
김민재는 5년간의 상담을 통해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이 우울감을 높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셔서 7살부터 엄마를 못 보고 자랐다. 아버지가 너무 바쁘셨고, 저는 시장에서 자랐다"며 "친구가 고파서 찾은 교회에서 연극을 해보게 됐다. '나도 쓸모있는 인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우가 된 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