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1위 탈환 노리는 삼성…극복해야 할 과제들 [폴더블폰 어디까지 왔나-下]

입력 2024-07-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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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랑스 파리서 ‘갤럭시 Z플립‧폴드6’ 공개
AI 탑재된 첫 폴더블폰…AP엔 스냅드래곤8 3세대
매끄러운 힌지‧넉넉한 배터리 성능 해결해야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이번 달 공개할 새로운 폴더블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화웨이 등 후발주자들로부터 위협받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이번 신모델이 ‘게임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폴더블폰 제품이 접히는 ‘힌지’ 부분의 기술력과 배터리 성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6와 Z폴드6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사업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화웨이에 역전 당했다. 올해 하반기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 삼성전자가 신모델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화웨이와 아너, 오포 등 중국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다소 가격대가 비싼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집하려면 이번 신제품의 퀄리티와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부분은 경첩 역할의 ‘힌지’ 부분이다. 힌지는 기기를 여닫을 때마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부품으로, 그 부근에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막기 위해 작은 크기의 탄성체인 광섬유를 만들었다. ‘스위퍼 기술’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중국업체들이 중국산 힌지 가격을 크게 낮추고 공급력을 확대해나가며 삼성전자 제품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더 매끄럽게 작동하고 작아진 힌지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이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뉴스룸)

배터리 성능도 중요하다. 기기를 접었을 때 전체 두께를 얇게 만드는 것이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인데, 얇게 만들다 보면 베터리 성능이 약해지는 어려움이 있다.

김종기 산업연구원(KIET) 실장은 “첫 갤럭시 Z플립 모델이 출시됐을 때 대부분 이용자들이 (배터리 성능 문제 때문에) 서비스센터를 찾을 수밖에 없었고 보조베터리 없이는 밖에서 편히 다니기도 어려웠다”며 “신제품은 배터리 성능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은 공간이 두 쪽으로 나뉘기 때문에 큰 배터리를 넣을 수가 없는데,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 Z플립 시리즈를 출시할 때마다 힌지 부분을 단순화해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해 왔다.

지난해에 출시한 갤럭시 Z플립5과 Z폴드5는 배터리 용량이 각각 3700mAh, 4400mAh다.

AI 기능도 추가된다. 중국 브랜드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로는 온디바이스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가 탑재될 것”이라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은 곧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 메시지 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갤럭시 언팩 옥외광고 중국 청두 타이쿠리(Tai_Koo_Li)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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