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G·6G 시장 목표로 기술 비전 발표
노키아가 향후 6G 기술과 앞선 5.5G 기술을 통해 한국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행사를 열고, 6G 시대의 기술 비전을 담은 ‘기술비전 2030’과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동향을 발표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노키아는 선도적인 6G 전략과 첨단 5G 솔루션 개발을 통해 한국의 비즈니스, 기업 그리고 통신 사업자가 다가오는 수십 년 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수많은 데이터를 전달해야하는 메타버스, AI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는 "2030년에는 메타버스처럼 데이터 요구가 높고 AI 같은 연결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6G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CTO는 "이러한 6G는 지속가능 해야 하고, 안전하고,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한다"면서 "앞으로 네트워크 고객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것을 사용자가 고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에 따라 사용자가 프로그래밍(Network-platform as a service)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국내 이동통신 3개 사업자와 Advacned(발전된) 5G 와 6G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개발 협약을 맺었다. 가장 최근에는 5월 KT와 6G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현재 5G에서는 3.5GHz 주파수 대역이 주로 쓰이고 있지만, 6G에서는 7~15GHz 가 주요 대역으로 쓰일 전망이다. 노키아는 7GHz 대역에서 128TRX를 사용하여 네트워크 용량을 증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노키아는 6G 시대와 5.5G의 수익화의 킬러 컨텐츠로 XR(확장현실)을 꼽았다. 노키아 측은 XR 대중 시장 활성화를 포함하여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에서 다음으로 등장할 주요 주제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날 행사에서 직접 XR 기술을 시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노키아는 통신사 고객이 5G를 통해 수익화를 낼 수 있는 프로덕트도 소개했다. 노키아 측은 △5G 특화망 솔루션-MPW(Modular Private Wireless, 모듈형사설무선망)과 △NDAC(Nokia Digital Automation Cloud, 노키아 디지털 자동화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두 가지 선택지를 통해 고객은 수요와 현장 상황에 따라 보다 적합한 5G 특화망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
한효찬 CTO는 "5G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고정무선접속(FWA)라고 볼 수 있고, 특히 저희는 네트워크의 클라우드화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세계 각국에 고객사가 있으므로, 일본, 미국 등 타국 통신사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다른 통신사들이 어떻게 수익화하는지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네트워크 쪼개기)은 5G 시대 핵심 기술로, 하나의 물리적 코어 네트워크를 독립된 다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많은 장치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노키아는 이날 국방 통신 관련 솔루션과 양자네트워크 보안과 DDoS 공격을 수초 이내에 무력화하는 디도스 보안 솔루션도 소개했다. 정밀하고 확장성을 갖춘 네트워크 기반 DDoS 방어를 통해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키아 측은 국내 시장에서 5G 주파수 대역이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효진 전무는 "주파수를 확장을 기대하고 있고, 그게 국내 산업 진흥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 부분은 정책을 만들어 주는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사업자 간에 결정되는 문제이므로, 결과는 진인사 대천명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