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SN, 리걸 AI ‘앨리비’로 해외 시장 진출한다

입력 2024-07-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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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SaaS AI 솔루션 ‘앨리비’
계약 수정· 법률 자문 등으로 비즈니스 효율화
“전세계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부동산을 취득해 공장을 건설하는 건 가능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조건과 절차가 있습니다. 첫째 토지 사용권 취득, 둘째 투자 형태, 셋째 부동산 사업 제한…”

3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BHSN 기자간담회’. 법률(리걸) 인공지능(AI) 솔루션 ‘앨리비(allibee)’에 “베트남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외국인이 부동산을 취득해 공장을 세울 수 있냐”고 질문하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앨리비는 “베트남에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선 환경영향평가(EIA), 건축 허가증 등 다양한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며 “지역에 따라 인프라 지원 및 투자 인센티브가 다를 수 있으므로 투자 위치 선정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앨리비는 법률 특화 자체 거대언어모델(Legal-LLM, BHSN-BERT)을 토대로 계약·자문 등 법률 업무를 돕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AI 솔루션이다. 이는 △AI 컨트랙트(계약) 리뷰 △내부 DB(데이터베이스) 검색 에이전트 △해외 법령·정책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앨리비 팩토리 등이 앨리비에 탑재됐거나 탑재 예정인 주요 기능이다.

▲3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BHSN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재호 최고전략책임자(CSO), 임정근 대표(CEO), 김형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이은주 기자 letswin@)

이날 간담회에서 BHSN은 법률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금융·의료·공공 등 분야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고, 사업 범위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임정근 대표(CEO)는 “법률(legal) 기술과 솔루션을 확대해 전세계 기업 및 사용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AI 컨트랙트 리뷰’ 솔루션을 선보이며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계약서가 서비스되고 있고 올해 베트남어, 중국어 계약서 등 서비스 대상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컨트랙트 리뷰는 긴 내용의 계약서를 AI가 빠르게 분석하고, 계약서 수정사항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 솔루션은 실제 변호사가 계약서를 검토할 때 활용하는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한다. 매수인·매도인 등 지위나 계약 종류에 따라 맞춤형 수정을 제공하며, ‘수정사항이 필요한 조항’, ‘누락된 조항’, ‘독소조항’ 등을 알려준다.

조재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해외 법령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저스’ 기능을 소개했다. 조 CSO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HSN 리걸 AI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법령과 정부 정책, 판례 등을 학습했다”며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 이미 해외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해외 파트너사와 비즈니스하는 기업 등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고려하는 기업에 리걸 AI로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HSN는 사내 변호사 10여 명과 AI 엔지니어가 협업해 앨리비를 구현해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 CAIO는 “앨리비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답변하기 때문에 AI의 환각(할루시네이션)은 5% 미만”이라면서 “아예 다른 답변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앨리비는 법률 업무 효율화에 집중했던 기능을 확대해 기업·기관·로펌 등의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사업 전략 구축을 돕는 종합 B2B 솔루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리걸 AI 기술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단축해 업무 과정을 혁신하는 올인원 AI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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