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비둘기파적 시그널 나타날 수 있어”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고려할 때 두 명의 금통위원이 인하에 찬성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은 금통위는 이달 11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0%다. 작년 1월 이후 1년 6개월 가까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금리차도 작년 7월 26일 이후 1년 가까이 마이너스(-) 2.00%포인트(미국 5.25~5.50%)다.
윤지호 이코노미스트는 “11일 금통위에서 8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힌트는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한 명 이상이거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위원이 다수이거나, 금통위 성명서의 가이던스 문구 변경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는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1표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에 개방적인 다수 위원(약 4~5명)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경우”라며 “이렇게 되면 8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낮고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서 7월 금통위 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통화정책방향이 금리 인하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김진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25일에는 2분기 GDP, 7월 30~31일에는 FOMC 회의, 8월 2일에는 7월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8월 MPB(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금통위에서 비둘기파적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8월 금통위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두 명의 비둘기파 소수의견, 금통위 성명서의 정책 정상화 지침, 7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 비둘기파적 시그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