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정보지도 제작 나서
배수설비 점검 사업 실시
올해 여름 역대급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울 자치구들도 장마 대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6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에 대비해 재해 정보 지도를 만들거나 재해 취약 가구 등을 대상으로 ‘개인 배수설비 점검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마포구는 관내 6개 침수취약지역과 5개 도로 침수우려지역을 표시한 ‘재해 정보 지도’를 구성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동 주민센터와 빗물펌프장에 보유하고 있는 수방용 양수기 692개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점검을 마쳤다.
구는 집중 호우 시 원활한 배수를 위해 빗물받이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구는 10월까지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민간 인력을 동원해 24시간 빗물받이 관리 체제에 돌입하고, 침수 취약 지역과 도로 침수우려지역의 빗물받이를 수시로 점검한다.
마포구 관계자는 “지역 내 반지하주택과 하천,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와 빗물받이 정비를 철저히 해 단 한 건의 침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재해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개인 배수설비 점검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개인 배수설비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우수 등을 공공 하수관로까지 연결하는 가정 하수시설이다. 개인 배수설비의 유지관리가 소홀할 경우, 각종 이물질의 퇴적 등으로 인해 집중호우 시 하수 역류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구는 침수 이력이 있거나 예상이 되는 지역 내 반지하 주택 124가구를 대상으로 개인 배수설비 점검 지원에 나선다. 구에서 위탁한 전문 업체가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개인 배수설비 내부의 이물질 퇴적 및 파손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점검을 통해 준설토, 기름때와 같은 이물질 등으로 인해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준설 및 세척작업을 실시해 통수 공간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시설물 파손으로 개량공사 등이 필요한 경우 하수도법에 따라 유지관리 주체인 건물주에게 알려 정비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중랑구도 본격적인 우기에 앞서 빗물받이 대청소에 나섰다. 구는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해 동일로와 망우로 등 주요 도로에 빗물받이 전용 흡입준설차량 등의 장비를 투입하고 집중적인 빗물받이 청소를 했다.
16개 동 주민센터에서도 각각 청소 구간을 정해 지역 봉사단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빗물받이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무단투기 쓰레기도 수거했다. 또한 지역 상인들도 재래시장과 특화거리 등에 있는 빗물받이를 자발적으로 청소했다. 구는 대청소 외에도 꾸준히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빗물받이와 주변 청결 상태를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