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문가들, 백악관 근무 군인들 치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지능력 논란과 대통령 후보직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가 올해 초 백악관에서 파킨슨병 전문가를 만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뉴욕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방문자 기록을 인용해 미국 워싱턴D.C.의 최고 신경과 전문의이자 파킨슨병 전문가로 꼽히는 케빈 캐너드 월터리드군의료센터 박사가 1월 17일 백악관 관저 클리닉에서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주치의와 회동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월터리드군의료센터의 심장병 전문의인 존 앳 우드 박사도 함께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너드 박사는 월터리드군의료센터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파킨슨병 권위자다. 비즈니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링크드인에 따르면 그는 2012년부터 ‘백악관 의료부를 지원하는 신경학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공화당·텍사스)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은 오코너 박사의 주된 책임”이라며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관해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월터리드군의료센터의 다양한 전문가들은 백악관 단지를 방문해 이곳에서 근무하는 수천 명의 군인을 치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소식은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하원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이날 상임위원회 간사 등과 소집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는 복수의 참석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