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시즌3' 최강 몬스터즈가 지난해 스윕패를 당했던 강릉영동대학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89화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강릉영동대와의 직관전 후반부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주 방송에서 이대호의 직관전 첫 투런 홈런과 선발투수 이대은의 깔끔한 피칭으로 4회초까지 4-0으로 달아났다.
이날 4회말 최강 몬스터즈의 공격에서는 임상우, 박용택, 이대호가 주자로 나선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병살타가 터지며 아쉽게 이닝이 마무리됐다.
5회초에는 강릉영동대 배상우는 외야 플레이로, 추현빈은 3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최정탁은 유격수 느린 땅볼을 치며 유격수 임상우의 러닝스로, 이대호의 캐치가 빛나는 수비를 보여줬다. 이대은은 8타자 연속 범타를 만들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신재영은 "시합 안 나가고 파이팅만 하니까 편도가 안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5회말도 아쉬운 만루 잔루 이닝이 나왔다.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강릉영동대 투수 최건희에게 박재욱은 파울 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문호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문호의 플레이를 지켜본 장원삼은 "에잇! 주꾸미야!"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8번 타자 최수현이 오른쪽 외야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만들었고, 윤상혁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폭투가 발생, 최수현은 3루로 진출했다. 정근우도 볼넷으로 나가면서 2아웃 주자 만루 상황이 됐지만, 임상우가 2루쪽 땅볼을 치며 아웃됐다.
겨우 4점차, 지난 시즌 강릉영동대의 저력에 스윕패를 당했던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선수들과 중계진 모두 불안해했다. 이 불안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6회초 발 빠른 강릉영동대 1번 타자 장창훈이 2루 센터 쪽 안타를 만들었고, 정예건은 좌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1루 주자 장창훈이 홈으로 들어왔다. 1루에 있던 선수는 홈으로, 타석에 있던 선수는 2루까지 진출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대은에서 유희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유희관은 김영운을 상대로 아리랑 볼을 던져 모두의 감탄을 받았다. 결과는 김영운이 높은 공에 휘두르며 삼진 아웃. 하지만 위기는 바로 찾아왔다. 이상화가 사구로 1아웃 1, 2루 상황이 벌어졌고, 박준기가 우측 라인 안쪽 깊숙한 안타를 쳐내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4-3, 강릉영동대가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다행히 다음 타자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6회가 마친 뒤 키스 타임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용헌은 자신과 유태웅이 잡히자, 바로 볼 뽀뽀를 해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장원삼과 송승준은 이를 거부했다. 다음은 캐스터 정용검과 해설 김선우였다. 정용검은 응하려 했으며 김선우가 이를 밀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들을 비췄고, 결국 정용검이 뽀뽀에 성공했다.
6회말 최강 몬스터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최건희를 상대로 박용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대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며 1,2루 상황이 됐다. 그러자 강릉영동대도 최수교로 투수를 교체했다. 정성훈은 작전대로 기막힌 번트 작전에 성공해 주자는 모두 진루했고, 박재욱이 유격수를 뚫는 적시타를 뽑아내 3루 주자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대타로 나선 정의윤이 사구로 누상에 나가며 주자는 만루가 됐고, 최수현의 외야 플레이로 3루 주자 이대호가 태그업해 6-3의 점수 차에 성공했다.
7회초 강릉영동대 장창훈이 비디오 판독 끝에 1루를 차지하자, 니퍼트로 투수가 교체됐다. 팬들은 니퍼트의 등장에 그의 이름을 환호했고, 강릉영동대 선수들 또한 감탄했다. 니퍼트는 2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정예건을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7회말 주자 2명이 나간 상황에서 이대호는 다시 센터 쪽 안타를 쳐 냈고,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7-4까지 달아났다.
8회초에는 니퍼트의 대기록이 나왔다. 이상화를 상대로 니퍼트는 150km의 빠른 직구를 던졌다. 전광판에 150km가 찍힌 순간 경기장의 모든 이들의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시원 PD이자 단장은 처음으로 150km를 찍는 투수에게 골드바를 선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선우는 "이제 장 단장에게 '이대은이 예뻐요? 니퍼트가 예뻐요?'라고 물어봐야 한다"라고 말했고, 화면에 비친 장 단장은 150km 기록에 연신 손뼉을 치는 모습이었다.
7-4 상황에서 마지막 이닝이 될 수 있는 9회초, 1아웃 상황에서 니퍼트가 흔들렸다. 니퍼트의 강속구를 강릉영동대 배상윤이 제대로 걷어내며 솔로 홈런을 만든 것이다. 홈런이 터지자 당황했는지 니퍼트는 다음 주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분위기는 다시 긴장감이 흘러넘쳤다. 하지만 이내 최정탁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6-4-3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7-5 승리를 만들었다.
이로써 최강 몬스터즈는 9연승을 달렸고, 이대은은 승리투수, 유희관과 니퍼트는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연습하니까 선수들이 어느새 다가와 있구나, 잡고 잡고 잡으면 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다음 방송은 인하대학교와의 스테이지1 스윕승 결정전이 펼쳐진다. 상대 팀으로 문교원이 출전해 안타를 뽑아내는 예고편이 등장하며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