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테크 기업 ‘애그유니(AgUni, 대표 권미진)’가 한국공항 주식회사(이하 한국공항),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디앤더블유그룹(이하 D&W)과 3자 MOU를 맺고 에어돔형 스마트팜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공항은 제주시 제동목장에 스마트팜 구축 및 농업에 필요한 제반시설 사용을 허가한다. 동시에 원활한 생산 및 판매를 위한 농업 컨설팅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D&W는 인허가행정 및 개발 경험으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어돔의 시공과 건설을 맡고, 애그유니는 에어돔형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판매 및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에어돔형 스마트팜은 공기압 기술을 바탕으로 지주 없이도 지을 수 있는 대규모 밀폐형 식물공장이다. 공기열과 지열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고, 병충해로부터 안전해 농약 사용 없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 기후 변화의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협업에서는 경량화된 태양광 패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접목,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으로 건설돼 제주의 청정 자연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확보한다.
이번 사업으로 애그유니는 에어돔 및 작물 재배 시스템의 구축과 생산, 판매와 유통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첫 PoC(Proof of Concept)를 시작한다. 애그유니는 현지에서 재배하고 현지에서 유통하는 ‘농업의 로컬화’를 실증하고, 한국공항의 모기업 계열사들과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번 PoC가 확정되면서 이미 에어돔에서 생산한 작물을 기내식용으로 판매하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RE100 프로젝트’와 택소노미(녹색 분류 체계.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경제 활동을 정의하고 분류하기 위한 시스템) 기준에 부합하는 그린 비즈니스 모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RE100 프로젝트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한국공항과 제동목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번 사업을 검토해왔다. 탄소 배출을 줄인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RE100을 달성하고 택소노미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환경 보호와 안전한 먹거리 문화 확립을 꾀한다.
권미진 애그유니 대표는 “한국공항 및 제동목장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에어돔형 스마트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농업 경영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생육 및 생산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계속하며 농업 생명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