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GS25 이어 KT 대리점도 동참…'기후동행쉼터' 505곳으로 확대

입력 2024-07-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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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강남태 서울시 재난안전예방과장, 김기현 재난안전기획관,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이현석 KT 커스터머 부문장, 권오병 KT 대리점 협의회 대표, 김범민 KT 유통기획담당 상무. (자료제공=서울시)

올여름 편의점(CU, GS25), 은행 지점(신한은행)에 이어 통신사 대리점(KT)에서도 시민 누구나 편하게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할 수 있게 된다. 쪽방촌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선 씻고 잠도 잘 수 있는 야간쉼터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올여름 강력한 무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시설 내 공간을 활용한 ‘기후동행쉼터’를 505곳으로 확대하고, 이를 포함해 생활권 곳곳에 자리한 3116곳의 서울형 폭염 대피 시설은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민간 시설의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기후동행쉼터를 편의점, 은행에 이어 통신사대리점까지 확대한다. CU‧GS25 편의점 58곳, 신한은행지점 197곳에 이어 KT대리점 250곳이 추가돼 이달 19일 기준 505곳으로 늘어난다.

신규로 참여하는 KT 대리점은 66㎡(20평) 수준의 규모에, 상담 창구 외 시민들을 위한 유휴 테이블을 갖춰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매장들이다. KT는 시원한 생수와 부채를 무료로 제공하고 무선인터넷(wifi)과 충전 시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KT는 이달 9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이현석 KT커스터머부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기후동행쉼터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KT 측이 먼저 서울시에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이처럼 올해 시작한 기후동행쉼터는 정책 취지에 공감한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 폭염 대피 시설(공간) 운영 현황. (자료제공=서울시)

현재 서울시가 운영 중인 폭염 대피 시설은 9개 유형 3116곳이다. 이용 대상에 따라 ‘전 시민 개방시설’과 ‘재난약자 보호시설’로 구분된다.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곳은 △무더위쉼터(주민센터 등) 2121곳 △기후동행쉼터(민간시설) 505곳 △쿨한도서관(시·구립도서관) 179곳 △(지하철)역사 내 쉼터 90곳으로 4개 유형 총 2895곳이다.

재난약자보호시설은 △안전숙소(호텔, 모텔 등) 106곳 △노숙인무더위쉼터 11곳 △쪽방상담소 무더위쉼터 7곳 △동행목욕탕 6곳 △장애인폭염대피소 91곳으로 총 5개 유형, 221곳이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서울형 폭염대피시설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시민들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폭염대피시설 위치부터 이용 시간까지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한다.

일명 기후재난 취약계층이라 불리는 쪽방주민이나 혼자 정보를 찾기 힘든 어르신 등을 위해선 동주민센터나 관계기관에서 직접 찾아가 안내한다. 동주민센터나 120다산콜로 전화해도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모든 시민이 이용 가능한 폭염 대피 시설은 서울안전누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도기반으로 현재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시설에 대한 이용 정보, 이동 경로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올여름 기록적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며 “기후 위기는 특히 취약 계층이 더욱 직격탄을 받는 만큼 방문하기 쉬운 생활권 내 폭염 대피 시설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민간협력도 늘려가는 한편 쉼터 운영기관 및 기업들도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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