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경험으로 글로벌 폴더블 리더십 지속 할 것”
AI폰에서 헬스AI‧사운드AI까지…웨어러블로 AI 생태계 확장
온디바이스 LLM 탑재한 '삼성 헬스'…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법 제시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까지 약 2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인공지능(AI)'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노 사업부장은 “올해 초에는 갤럭시 S24와 S23까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 ‘1억대’라고 말씀드린 적 있다”며 “이후 적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온디바이스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AI 지원 모델을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든 S, Z시리즈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 사용성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 S22‧23‧24, 갤럭시 Z시리즈4‧5까지 AI 기능이 제공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 링’은 서비스에 대한 구독료가 없다. 이에 노 사업부장은 “모바일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한 뒤 매달 기능에 대한 비용 낸다는 게 익숙치 않다”며 “소비자들은 모바일 제품을 사면 모바일사(社)가 제품에서 당연히 제공해야 할 핵심 기능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갤럭시 제품에 AI 기능을 적용하고 유료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AI 기술이 빨리 발전하고 소비자 요구 사항도 다양하고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이렇게 빠른 변화에선 어떻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갤럭시 S24가 출시될 때만 해도 내년까지는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2026년부터는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과 산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 갤럭시 링의 가격은 49만9400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노 사업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내구성, 측정 정확도를 구현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워치 만드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초고집적 설계, 반도체패키징에 가까운 패키징 기술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모바일 내부를 셋업해야하는데, 이렇게 만들다 보니 지금의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측정된 건강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삼성 헬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노 사업부장은 “삼성 헬스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초거대언어모델(LLM)이 더해진다”며 “이를 통해 더욱 종합적이고 개인에 최적화돼 동기부여를 돕는 새로운 헬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업부장은 이날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연내에 혼합현실(XR) 플랫폼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 사업부장은 “작년에 XR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전략 협력에 대해서 삼성과 구글, 퀄컴이 동맹을 발표한 바 있고 그 이후로 계획대로 꾸준히 착실히 개발 준비 중”이라며 “XR과 같은 새로운 기기는 기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기기를 이용해서 소비자가 좋은 경험하고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누릴 수 있게 ‘에코시스템(에코)’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바이스 먼저 내놓고 에코 만드는 게 아니라 에코 만들고 제품 출시해야겠다고 방향 바꿨다”면서 “올해 내로 에코시스템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오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