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액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4389건으로 전월(9만4598건) 보다 0.2% 감소했다. 거래액은 직전 월 30조1977억 원에서 3.9% 늘어난 31조38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9만3314건, 28조275억 원) 대비 각각 1.2%, 12%씩 오른 수준이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4월 대비 14.2% 오르며 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어서 연립·다세대(6.5%), 단독·다가구(5.4%), 아파트(4.5%) 순을 보였다. 해당 유형들은 거래액 또한 늘어났는데 아파트가 10.6%, 연립·다세대 6.8%, 단독·다가구 3.3%, 오피스텔은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장·창고 등(집합)(11.5%), 공장·창고 등(일반)(10.5%), 토지(7.4%), 상업·업무용 빌딩(4.2%)은 거래량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8773건, 거래액은 총 17조92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만7106건, 16조2066억 원)보다 거래량은 4.5%, 거래액은 10.6% 오른 수준이자 지난해 동월(3만6751건, 14조8218억 원)과 비교해도 각각 5.5%, 21%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13.6% 오른 4843건으로 전월(4263건)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광주(10.6%, 1355건), 경기(9%, 1만752건), 전북(8.5%, 1725건), 전남(7.6%, 1268건) 등 11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액은 총 10개 지역이 증가한 가운데 서울이 18.5% 오른 5조7943억 원을 기록했으며 경기(14.6%, 5조7016억 원)와 대전(9.9%, 3567억 원), 광주(8.6%, 3875억 원), 충남(8.2%, 422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년 동월(3366건, 3조5957억원) 대비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43.9%, 61.1%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9.4%)와 강원(8%), 제주(7.1%), 세종(5.3%), 경남(2.5%) 등 6개 시도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줄었다. 제주(13%), 강원(6.6%), 부산(4.9%), 세종(3.6%), 경북(2.2%) 등 7곳은 거래액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월 2433건에서 2778건으로 14.2% 증가해 5월 전체 부동산 유형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거래액은 5162억 원에서 2.6% 오른 5295억 원으로 근소하게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월 거래량(2546건)과 거래액(5155억 원) 대비해선 각각 9.1%, 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3487건으로 전월(3369건)보다 3.5% 상승했으며, 거래액은 1조1183억 원에서 7.8% 오른 1조20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5월(4169건, 1조4707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16.4%, 18%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텔과 주택 유형의 거래가 활기를 띠며 타 유형의 거래 감소분을 상쇄했다”며 "여기에는 입지가 좋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기대가 매수 시기를 앞당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