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에 가까운 중견기업이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1일 발표한 ‘2024 하반기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에서 45.9%의 중견기업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중견기업의 84.1%는 상반기 대비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52.9%)하거나 확대(31.2%)할 방침이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15.9%에 그쳤다
신규 채용을 확대하려는 중견기업들은 △기존 인력 이탈 충원(45.8%) △사업확장 및 신사업 추진(30.5%) △실적 개선 및 수요 증가(15.3%) 등을 주요 채용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채용 규모를 줄이는 중견기업들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23.3%) △적합한 인재 채용 애로(13.3%) 등을 이유로 지목했다.
계획하고 있는 신규 채용 유형은 ‘정규직 신입(51.7%)’이 가장 높고, ‘정규직 경력(36.0%)’, ‘계약직(12.3%)’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87.9%가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직군별로는 △기술‧생산직(37.6%) △연구‧개발직(18.4%) △사무‧관리직(16.0%) △영업‧마케팅직(13.1%) 등 순으로 채용 애로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인들은 인력 운영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용지원사업 확대(29.4%) △세제지원 확대(21.4%) △고용 유연성 제고(18.4%) △인력양성 프로그램 강화(12.6%) △산업단지 및 지방기업 인프라 조성(10.9%)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중견기업 28.1%의 대졸 초임 연봉 수준은 4000만 원 이상이다. 5000만 원 이상의 초봉을 지급하는 중견기업은 3.6%이며 △4500만 원~5000만 원 5.3% △4000만 원~4500만 원 19.2%로 집계됐다. △3500만 원~4000만 원은 26.9% △3000만 원~3500만 원은 37.6% 등으로 조사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3월 이후 월별 채용 인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절반에 가까운 중견기업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은 경제 역동성 유지 측면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을 포함해 업계 전반의 채용 확대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고용 지원 정책은 물론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역량을 제고할 노동·환경·세제 등의 전반적인 구조 개혁 작업을 지속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중견기업 412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