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B2C 중심…부동산 회복 조짐 호실적에 무게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2분기 호실적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을 공략하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까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훈풍에 기대가 쏠린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매출은 5142억 원, 영업이익은 151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5148억 원)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2억 원)보다 1158% 늘며 올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의 올 2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4770억 원, 영업이익은 9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 20%, 영업이익은 157%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 전망은 프로모션 강화와 B2C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B2C 사업부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판매가격 상승으로 거래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과거 회복기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13~2021년 기간 동안 B2C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2.5%로, B2C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미치는 영향이 지배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샘은 각종 프로모션과 함께 B2C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 키친, ‘넘버원 키친(NO.1 KITCHEN) 한샘 유로’ 캠페인을 론칭하고 메스티지(Masstige, 대중과 명품의 합성어) 키친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샘은 국내 키친 인테리어 시장에서 전통 강자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최초로 싱크대 위아래 수납장을 설치하는 소위 ‘블록형 주방’을 선보이며 키친에 ‘공간’의 개념을 입힌 것도 한샘이다. 한샘은 이번 넘버원 키친 한샘 유로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번 키친 인테리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로 키친 시리즈는 오랜 시간 한국형 라이프스타일과 한국식 키친을 연구해 온 대한민국 키친 명가 한샘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한샘 관계자는 “현대 사회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키친은 요리와 식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스스로의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이 됐다”며 “54년간 국내 키친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이 ‘꿈의 키친’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홈쇼핑 방송 등 채널 다각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혼부부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자녀를 위한 가구 시리즈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현대리바트의 기능성 학생 가구 ‘코이 컬렉션’은 책상, 책장, 침대, 옷장 등 총 52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제품인 ‘코이(COY) 이동형 책상’은 상판이 일반적인 사각형 형태의 직각 구조가 아닌 170도 사선을 적용한 오각형 구조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아이 옆에 부모 또는 친구가 앉을 때 몸을 돌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판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사선 반대면은 일반 책상과 동일한 수평 구조를 적용, 용도에 맞춰 책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이 책상 표면은 안티 핑거 플러스(AF+)를 특수 처리해 일반 책상보다 지문이 덜 남고, 펜 자국도 쉽게 지울 수 있다. 이동형 및 고정형 책상 전면 책장의 깊이를 39.5㎝로 기존 책상의 전면 책장 대비 10㎝ 확장해, 노트북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한 제품들로만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양사의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이며, 이번 2분기 실적에 따른 순위 결정으로 향후 1, 2위가 굳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