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제히 정치적 폭력 강력히 규탄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사건이 일어나자, 미국 정치권이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CNN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사건을 "비겁한 공격"이라고 칭했다. 해리스 부통령 사무실은 그녀가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오던 중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해당 사고에 대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트럼프 안위를 걱정하는 성명을 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을 보여준 비밀경호국(SS)들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즉각 반응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고, J.D. 밴스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과 유세에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를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벌어진 펜실베이니아주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는 엑스에 "어떤 정당이나 정치 지도자를 겨냥한 폭력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이 버틀러 카운티에 도착해 연방 및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밥 케이시는 수사를 지원하겠다며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모든 참석자가 안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번 사고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은 민주주의"라며 "어떤 종류의 정치 폭력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유세에서 일어난 일에 소름이 끼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서 안도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지금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미국인이 분열을 중단하고, 모든 폭력을 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할 시간"이라고 밝혔다.